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6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떨어지다가 5월 보합세를 보인 뒤 6월 반등에 성공했다.
생산자물가 상승 원인은 국제유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1.0% 오르면서 2017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21.1%)이 5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상승 전환했고, 화학제품(1.0%)도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 5월 상승했던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출하량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5월 가격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로 가격이 전월 대비 떨어졌다. 특히 배추(-32.5%), 감자(-37.0%), 물오징어(-30.1%), 쇠고기(-5.9%), 달걀(-6.2%) 등이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가격은 전력·가스 및 증기(-0.1%) 가격이 내려가면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서비스 가격은 정보통신 및 방송(1.5%), 금융 및 보험(1.3%) 등 영향으로 전월 대비 0.3% 올랐다.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수입 상품과 서비스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와 중간재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8% 올랐다. 특히 원재료는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전월 대비 6.1% 상승했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뿐 아니라 수입까지 포함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