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턱에 금 가고 공포감에 잠도 못 자고…제주 '여중생 집단폭행' 일파만파

/이미지투데이/이미지투데이



제주에서 여중생들이 또래 여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가해학생들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올라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영상 속에는 여중생 3명이 한 여학생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20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또래 학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학생 측의 신고가 지난 19일 들어왔다.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 측은 지난 18일 오후 노형동에 위치한 한 건물 지하에서 또래 학생 3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가해 학생들 가운데 2명은 피해 학생과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페이스북에는 가해 학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폭행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 속에서 한 학생은 바닥에 무릎을 꿇은 피해 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너 지금 뭐하냐”라면서 뺨을 때린다.

폭행을 당한 학생은 두 손으로 빌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으나, 가해 학생들은 재차 피해 학생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주먹으로 등을 내리치는 등 폭행을 이어간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자신을 피해 여중생의 친구라고 밝힌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의 뺨과 어깨 등을 때리고 머리카락을 잡고 끌고 다녔다”며 “그것도 모자라 돌바닥에 무릎을 꿇게 하고 빌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그러면서 “피해 학생은 폭행으로 턱에 금이 가고, 공포감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지만, 가해 학생들은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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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작성자는 피해 학생의 몸 곳곳에 생긴 상처와 멍 등의 사진을 폭행 관련 사진으로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됐지만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에 대한 많은 댓글이 달려 2차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사건 발생에 유감을 표하면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힌다는 계획이다.

진규섭 제주시교육지원청 학생지원과장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하는 진술만을 바탕으로 해서 사안을 파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경찰에서 사안의 핵심에 대해서 잘잘못을 확실하게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폭행 여부와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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