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아들의 병역 면제와 스위스 유학 관련 의혹들에 대해 “큰 의혹은 어느 정도 규명해 불식됐다”고 밝혔다. 아내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선입견을 빼고 진지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봐 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21일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우선 아들 병역 문제나 유학 문제와 관련해서 큰 의혹은 어느 정도 규명했고 불식됐다고 판단한다”며 “그럼에도 나와 내 아내나 아들과 관련한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아주 담담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 문제는 장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그 가족의 문제와 연결되고 그런 청문회 검증 과정이 관행적으로 반복돼 와서 나 역시 예외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때로는 근거 없는 과도한 이야기들이 보도되면 나나 내 아내나 아들이 매우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는 측면도 함께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몇 가지 의혹이 있고 법적 시비가 있는 점들을 잘 안다”며 “그런 점들을 좀 더 살펴보고 필요한 사과나 치유 절차가 있다면 성실하게 밟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체로 남은 문제들은 청문회 과정에서 소상히 밝히고 내 입장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아내가 몸담고 있는 마르쉐 재단이 서울시서 2억여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는 “내 아내는 내 정치와 또 다르게 아주 훌륭한 NGO(비영리민간단체) 활동가”라며 “2008~2012년에는 내가 국회의원이 아니었고 이명박 정권 시절, 오세훈 시장 시절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 당시 환경부나 서울시와 관련한 활동도 했다”며 “이를 생각해보면 많은 분들이 균형감 있게 제 아내에 대한 판단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입견, 편견을 빼면 매우 객관적으로 내 아내 활동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