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젊은 현악 연주자들의 무대 ‘현악본색’

8월 9일 롯데콘서트홀서 3개 공연 릴레이로

바흐 무반주 작품, 첼리스트 이정현 독주회,

8인 현악주자들의 실내악 연주 등 풍성한 무대




재능으로 똘똘 뭉친 한국의 젊은 현악 연주자들의 무대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2020 영 아티스트 포럼 앤 페스티벌 현악본색’이 내달 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올해 현악본색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연주자들을 집중 조명한다. 바흐의 무반주 작품을 들려주는 ‘바흐의 아침’, 첼로의 매력을 전하는 2018 통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 ‘이정현 첼로 독주회’, 8명의 현악 연주자들이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을 연주하는 ‘현악본색’ 3개의 공연이 릴레이로 무대를 채운다.


현악본색의 첫 번째 공연 ‘바흐의 아침’은 독주 악기를 위해 작곡된 곡 중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바흐의 무반주 작품으로 시작한다. ‘첼로 음악의 구약성서’라 일컬어지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비올라와 첼로로 각각 들려주며 관객에게 다른 음색을 가진 악기로 비교·감상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노부스 콰르텟 비올라 멤버를 지내고, 지휘자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이승원이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을 비올라로 연주하며,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5위에 오른 첼리스트 강승민이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을 들려준다. 2019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은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바흐가 건반악기를 위해 작곡한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러시아의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편성으로 편곡한 곡을 김동현, 이승원, 강승민이 함께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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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공연은 2018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공동 우승한 첼리스트 이정현이 맡는다. 한국에서 오랜만에 개최되는 독주회에서 이정현은 작곡가 윤이상의 작품처럼 작곡가의 문화적 토양이 느껴지는 작품을 선정해 들려준다. 북한의 바이올리니스트 백고산의 무반주 바이올린 독주곡 ‘아리랑 변주곡’을 첼로로 연주하며,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가 1차 세계대전 발발 후 독일에 대항하여 프랑스의 정신을 담으려고 했던 ‘첼로 소나타’, 쇼스타코비치의 유일한 첼로 소나타로 소비에트 정부 아래 예술활동이 억압받는 시기에 인간의 자유로운 감정을 풀어내고 있는 작품인 ‘첼로 소나타’ 등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이정현은 피아니스트 박영성과 호흡을 맞춘다.

현악본색의 마지막 공연에는 8명의 현악 연주자들이 총출동한다. 이들은 독주로 시작해 2중주, 3중주, 8중주로 확장되는 현악 앙상블의 정수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우일이 이자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5번’ 연주하며 포문을 연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과 비올리스트 이승원이 헨델-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를 2중주로 들려준다.

이번 공연에서는 삼남매 트리오의 연주도 접할 수 있다. 맏이인 첼리스트 이호찬, 룩스 트리오의 바이올린 멤버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둘째 이재형, 베를린 오퍼 비올라 단원인 막내 이서현이 베토벤의 ‘세레나데 Op.8’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과 첼리스트 강승민이 합류해 8명의 현악 연주자들이 쇼스타코비치 ‘현악8중주를 위한 2개의 소품 Op.11’과 닐스 가데의 ‘현악8중주 Op.17’을 완성한다. 자세한 공연 일정 및 내용은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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