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재학생들의 생활안정과 학업장려를 위해 1인당 20만원의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한남대는 총학생회와 8차례 간담회를 개최하며 코로나19 특별장학금 논의를 이어왔고 20일 장학위원회에서 전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장학금 지급 규모와 기준, 지급방법 등을 최종 결정했다.
한남대는 8월중 1학기 종강일 기준 학부 전체 재학생 1만1,000여명에게 10만원씩 특별장학금을 일괄 지급하고 이어 2학기 등록금 납부시 10만원씩을 감면해주는 형태로 학생 1인당 총 2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특별장학금 규모는 대략 22억원이다.
계좌지급 장학금은 이달 23일부터 31일까지 학교 홈페이지(하이포탈)에 접속해 장학금 신청서와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10만원씩 계좌로 입금된다. 또한 등록금 감면은 2학기 등록 시 10만원씩 선감면된 등록금을 납부하는 방식이며 초과 학기자는 제외된다.
한남대는 이에 앞서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선제적으로 코로나 극복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학교측은 부모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곤란 상태에 처한 학생 49명에게 4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했고 교무위원 및 행정팀장 등이 모금한 4,800만원의 성금으로 120명의 학생들에게 4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한 ‘희망드림장학금’을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 900명에게 각각 100만원씩(총 9억원) 지급하기로 하고 각 학과를 통해 학생 선발을 진행 중이다.
한남대 이광섭 총장은 “10여년간의 등록금 동결과 정원 감축, 코로나19에 따른 서버 구축 및 방역비용 등으로 대학의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생들의 학업 장려와 고통분담 차원에서 특별장학금 지급을 결정했다”며 “총학생회와의 오랜 대화와 소통 끝에 합의된 만큼 의미가 더 크며 학생들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남대는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2학기의 경우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혼합한 블렌디드(Blended)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