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걸그룹을 초청해 ‘춤판 워크숍’을 열어 논란을 일으킨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장에 대해 소공연 노조가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21일 소상연 노조는 배 회장을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보조금법관리법 위반, 근로기준법·노동조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노조는 “검찰이 배 회장을 수사해 위법 여부를 명백하게 밝혀 달라”며 “주무 부처인 박영선 중기부 장관도 나서서 연합회를 올바로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배회장의 부인과 딸이 운영하는 화환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워크숍 숙박비용 보조금 처리 등을 문제 삼았다.
중기부도 이날 소공연의 ‘춤판 워크숍’ 논란과 보조금 부당사용 의혹 등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중기부는 22일까지 이틀간 지도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소공연 관계자는 “하루 종일 이어지는 지도점검으로 하루종일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공연은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던 지난달 25~26일 강원도 평창에서 워크숍을 진행하며 음주와 함께 걸그룹을 초청해 춤판을 벌여 여론의 공분을 샀다. 배 회장은 춤판 워크숍에 대해 공개 사과했지만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