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실업자와 일시 휴직자를 대상으로 산림분야 공공 일자리 5,000여개를 만들어 제공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2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케이(K)-포레스트 계획(2020∼2030)’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실업자와 일시 휴직자 대상 공공부문 일자리 5,000여개를 긴급 지원하고 지역 기반의 지속가능한 산림형 사회적 경제 일자리 창출 모델을 개발·보급한다. 산림재해 일자리, 산림서비스 도우미, 숲 교육·치유, 도시 숲·정원 관리인, 산림 병해충 드론 예찰, 산림자원 이력 공간정보 구축, 공공산림 가꾸기, 임도 시설관리단, 100대 명산 정보제공 등 9개 사업에서 5,115명을 고용하게 된다.
또한 디지털·비대면 기술을 산림분야에 도입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스마트 산림복지시설을 조성하고 산림 치유 장소와 치유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스마트 산림복지-건강관리(헬스케어)’ 기술개발에 나선다.
기후변화로 대규모화하는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과 같은 산림재해 대응에도 드론과 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산림재해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친환경 소재와 친환경 먹거리인 목재와 임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목재 친화형 도시를 국토교통부의 지역 특화 재생사업 모델에 포함하고 학교 급식에 청정임산물을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도시 숲을 치유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치유의 숲 조성을 위한 면적 규제를 현행 30ha 이상에서 5ha 이상으로 완화하고 생활권 산림교육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
바이오산업 원료물질의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신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등 신산업도 육성한다.
산림청은 이 같은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만8,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 때도 산림청은 숲 가꾸기 사업 등으로 공공일자리 창출에 앞장섰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케이(K)-포레스트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