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김복동 할머니 뜻 이뤄지길"…국회서 '위안부 피해자' 행사 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14일) 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자신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회계 부정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윤 의원이 주관하는 첫 국회 행사다.

2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의원은 다음달 10~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림의 날’ 기념 전시회 ‘뚜벅뚜벅’을 주관한다.

14일에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예술인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되돌아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예술인들의 현재를 진단하겠다는 취지의 토론회도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지난 17일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행사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편지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운동이 시작된 지 30년, 고 김학순 할머니의 외침에 국회가 호응해 지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국가 기념일 지정 3년을 맞은 올해 국회에서 기림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 의원들과 함께 뜻깊은 기림의 날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이번 행사에 의원님도 저와 함께 공동주관자로 함께 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평화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 나를 따라’라고 말한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뜻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