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美 정부, 화이자와 1억 회 용량 코로나 백신 생산 합의

19억5,000만달러 투자해 1억회분 확보

화이자, 초기시험서 면역 반응 유도 성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확보를 위한 주요국의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에 2조원대를 투자해 1억 회분의 용량을 확보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렉스 아자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화이자와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 보건부와 국방부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19억 5,000만 달러(약 2조3,341억원)를 투자해 BNT162 1억회분을 확보했으며, 5억 회분의 추가 치료 용량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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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는 만약 이 백신이 3단계 대규모 실험에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승인을 받으면 미국 측에 계약한 물량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자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선정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 회사 5곳 중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 3곳이 임상 1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화이자는 독일에서 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두번째 초기 시험에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T세포 반응을 일으켰다는 데이터도 확보했다고 화이자는 밝혔다. 화이자는 남은 임상시험이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고 당국의 승인을 얻으면 연말까지 최대 1억회분을 생산하고 내년 말까지는 12억회분을 추가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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