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300억원의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005940)이 23일 이사회를 열어 투자자에 대한 선지급 방안을 결정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투자금 선지급 여부 및 지급 비율 등을 논의한다.
NH투자증권은 환매중단 옵티머스 펀드 금액 5,151억원 중 최대 판매사다. 선지급 비율을 놓고 여러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홍보하고 자금을 모집했으나 실제로는 부동산 개발 사업, 부실기업 등에 투자된 옵티머스 펀드의 전액을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이 단일 판매사로서 워낙 판매 금액이 많아 쉽게 결정을 내리기 힘든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순이익 총액은 4,764억원이었다. 앞서 다른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판매분 287억원)은 원금의 7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NH투자증권 등 판매사, 예탁결제원(사무관리사), 하나은행(수탁사) 등에 대한 중간검사결과를 발표한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옵티머스운용 김재현 대표 등 경영진 4명을 재판에 넘겼다. 김씨 등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2천900명으로부터 1조2천억원을 끌어모은 뒤 이 자금을 부실채권 인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