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쉽게 진정되지 않으면서 진단키트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씨젠(096530)은 전 거래일보다 2만3,800원(12.72%) 오른 21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젠 주가가 20만원을 돌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장중 한때 22만4,000원을 기록하며 장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5조5,328억원까지 늘어나며 3위인 에이치엘비(028300)(4조6,434억원)와의 격차를 9,000억원 가까이 늘렸다.
다른 진단 키트 관련주도 강세로 마감했다. 랩지노믹스(084650)는 가격 상승 제한폭인 3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EDGC(245620)(18.05%)·수젠텍(253840)(12.36%)·피씨엘(241820)(3.87%)도 전날보다 주가가 올랐다.
진단키트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코로나19가 쉽게 진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10만명에 달하며 중남미 역시 400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2일 진단키트 제조업체 오상헬스케어가 올 2·4분기 영업이익으로 역대 최대인 1,100억원으로 발표하면서 진단키트 관련주에 대한 전반적인 실적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이다. 가령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일 보고서를 통해 씨젠의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8배 늘어난 1,34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