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 찍은 범인은?" 정청래 맹폭 진중권 "국회의원 위한 '산수' 과목 만들어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여권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 “안 찍은 범인 1명 누구냐”면서 야권의 이탈표 가능성을 제기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산수도 못하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진 전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회의원을 위한 산수라는 과목을 하나 만들든지 하지만 아무리 가르쳐줘도 소용 없다”고 쏘아붙이면서 “이게 교육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바보 아니냐”며 “통합당 쪽에서 3명이 투표에 불참했기에 109-107=2로 여권에서 최소한 두 표가 반란표가 있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여기에 기권이 4표로 여권에 6명의 반란군이 있다는 얘기다. 정 의원, 그놈들 색출해 금태섭 만들어야죠”라고 비꼬면서 “저 머리 가지고 의원을 하고 있으니, 김종인 위원장이 괜히 자른 게 아니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추 장관 탄핵안에 대해 재석 292명 중 찬성 109명, 반대 179명, 무효 4명으로 부결시켰다.


지난 20일 위법과 품위 손상을 이유로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한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미래통합당 탈당 의원 등은 모두 110명인데, 이 중 109표의 찬성표가 나왔다.

관련기사



이를 두고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미래통합당, 무소속 등 110명 제출안 탄핵소추안에 실제로 찍은 표는 109표였다”고 말한 뒤 “올림픽 정신에 입각해 탄핵안을 냈다지만 정작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안 찍은 범인 1명은 누구냐”고 썼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연합뉴스추미애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정 의원의 지적은 추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공동으로 발의한 국회의원 수와 실제 찬성표를 던진 의원의 수가 맞지 않기 때문에 야권에서 이탈표가 나왔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통합당은 추 장관 탄핵안 부결과 관련, 정 의원과는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표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탄핵안을 발의한) 110명 중 윤상현·하태경·박형수 의원 3명이 빠졌다”며 “기권(무효) 4개까지 (포함하면) 민주당 쪽에서 6표 이상이 다른 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 소속 의원 176명 중 4명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이탈표는 없고, 열린민주당 등 동참으로 반대가 179표 나온 것으로 파악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