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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학력위조 의혹' 주장 하태경 "네이버 인물검색 '학력란' 허위 기재"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



연일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학력 위조’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박 후보자가 자신의 포털사이트 인물검색 학력란을 허위 기재했다”고 또 다시 박 후보자를 정조준했다.

하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자의 포털사이트 인물검색 결과를 올리면서 “대국민 학력 사기극 또 하나 들통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네이버 인물정보에 광주교대 숨기고 단국대 전 학년 다닌 것으로 본인이 두 달 전 수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이어 “박 후보자에 대한 네티즌 수사대 검증이 시작됐다”면서 “온 국민이 보는 네이버 인물정보에 단국대를 전 학년 다닌 것으로 돼 있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해보니 문태고 졸업 후, (1962~1967) 단국대 전 학년을 다닌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다른 학력은 기간 표시가 없는데, 오직 단국대학교만 1962년부터 다녔다고 써 있다”고 지적한 뒤 “편입학 사실을 숨기고, 광주교대 졸업 사실은 기록조차 하지 않았다”고 일침을 가했다.

하 의원은 또한 “본인이 기증한 돈으로 광주교대 교문도 지었다고 큰소리치신 분이, 광주교대 다닌 사실을 아예 빼놓았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덧붙여 하 의원은 “특히 이 정보는 박 후보자 본인이 직접 검수했다는 꼬리표까지 달려 있다”면서 “우측 상단에 있는 ‘본인참여 2020.5.18’이 그 증거”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광주교대 졸업은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숨기고 싶었던 학력이었나 보다”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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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연합뉴스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연합뉴스


또한 그는 “박지원 후보자님 대국민 학력 사기극 이쯤에서 중단하라”면서 “국민 앞에 솔직하게 고백하라”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통합당은 22일 박 후보자가 대학 편입 당시 학력을 위조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박 후보자가 지난 2000년 12월 자신이 졸업한 단국대 학적부에서, 편입 전 다닌 대학 항목에 조선대 상학과로 적힌 부분을 스카치테이프로 붙여 덮은 뒤 광주교육대로 정정했다는 것이 통합당의 주장이다.

박 후보자는 지난 1965년 조선대 5학기를 다니고 수료를 인정받아 단국대에 편입했는데 만일 편입 전 다닌 대학이 조선대가 아닌 광주교대였다면, 단국대 측에서 입학 무효 처리를 해야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같은 날 국정원장 후보 청문자문단 회의에 참석해 “광주교대는 2년제 대학으로, 학적으로는 단국대 상학과 편입이 불가능했다”고 지적한 뒤 “광주교대로 편입했다고 하더라도 단국대에 3년을 더 다녀야 했는데 3학기만 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광주교대로 학적 정정을 했다면 단국대를 졸업하기 위해 4학기를 더 다녀야 하는데, 실제 편입학 시기인 1965년 9월을 2월로 사후조정했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단국대 졸업도 위조고, 단국대에 들어가기 위해서 조선대 5학기 수료했다고 한 것도 위조다”라며 “위조 인생을 산 박 후보자는 자진사퇴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통합당의 주장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입장문을 통해 “억지이고 엉터리”라며 “광주교대 졸업과 단국대 편입 및 졸업은 공식 발급받은 졸업증명서 등으로 명백히 확인되는 사안이며, 어떤 위조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국대 학적부를 수정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단국대 서류가 어떻게 되어있는지는 후보자도 모른다”며 “이는 대학 업무이며 수기와 전산화 과정에서 발생한 오기 등에 대해 후보자가 밝힐 내용도 없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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