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단독] '라임 100% 환불' 4개 판매사 모두 결정 연기 요청

은행 이어 증권사도 분조위 결정 수용 연기

미래에셋 이 날 결정 연기 요청

신금투도 연기 요청할 예정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도 금융감독원의 라임 무역금융펀드 원금 전액 환불 수용 결정을 연기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금감원에 전액 환불 권고안 관련 수락 여부 결정하는 답변 기한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30일 이사회를 개최할 계획이지만 전액 환불 권고안 수락 여부는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내부적으로 검토해 연기를 요청할 계획이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가 사례로 제시한 4개 라임펀드 판매사가 모두 분쟁조정 결정 연기를 요청한 셈이다.


앞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달 30일 2018년 11월 이후 판매된 라임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에 대해 민법상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판매사가 원금 100%를 투자자에게 환불할 것을 결정했다. 당시 분조위 안건에 상정된 판매사는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로 4개 기업의 답변 기한은 오는 27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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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하나은행 이사회는 지난 21일 한 차례 답변 기한 연장을 요청하기로 결정했으며 우리은행 역시 이 날 이사회를 열고 전액 환불 권고안 관련 수락 여부 결정을 다음 이사회 일정까지 연기해줄 것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판매사들이 분조위의 결정을 쉽게 수락하지 못하는 이유는 100% 전액 환불 결정이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권고에 따라 전액 환불을 수용한 후 운용사에서 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배임 문제가 나올 수 있다”며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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