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파워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 "천마산 복합전망대로 서구 부활 이끌 것"

2022년까지 관광모노레일 등 조성

관광객 32만·경제효과 600억 기대

의료관광특구·도시재생 중점 추진에

저소득층 맞춤형 복지서비스도 강화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이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관광산업 육성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부산 서구공한수 부산 서구청장이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관광산업 육성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부산 서구



“서구를 살리는 길은 오직 관광입니다.”

부산 서구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지였지만 원도심 쇠퇴로 점차 활기를 잃어갔다. 들어오는 사람은 줄고 떠나는 사람은 늘어나면서 한때 30만명에 달했던 인구가 11만명으로 줄었다. 2선 시의원을 거쳐 민선 7기 서구의 수장을 맡은 공한수(사진) 부산 서구청장은 지역의 부침을 지켜보며 ‘돌아오는 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관광산업이었다.

공 구청장은 26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청장실 한쪽 벽에 걸려 있는 천마산 복합전망대 조감도를 가리켰다. 서구는 천마산 복합전망대와 관광모노레일 사업의 착공을 앞두고 있다. 부산시로부터 확보한 특별교부금 20억원을 통해 연내 착공한 이후 국비와 특별교부세 등을 확보해 오는 2022년까지 완공하겠다는 목표다. 천마산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왕복 3㎞짜리 모노레일과 전망대를 설치하면 연간 32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600억원의 경제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서구는 내다봤다. 공 구청장은 “천마산 복합전망대 건립 사업은 기존에 구축된 송도 해양·관광 인프라와 함께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부민동 피란수도 역사공원까지 서구 종합 관광벨트의 시발점”이라며 “서구의 100년 미래를 책임질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 구청장은 의료관광특구 선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대·동아대·고신대·삼육병원 등 4개 종합병원이 모여 있는 지역 장점을 알리고 의료관광 전용 게스트하우스 설립과 연구개발 중심의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특구 선정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특구에 지정되면 힐링, 해양, 역사 관광이 밀집하면서 의료관광객 2만명 유치, 경제효과 2,000억원, 일자리 창출 1,000개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낙후된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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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한형석 선생이 한국전쟁 고아를 위해 설립한 자유아동극장 복원 사업을 마중물로 삼고, 임시수도 기념거리 일원에 피란수도 테마거리 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을 입체적으로 추진해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던 피란수도의 역사와 문화를 되살리는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한다.

천마산 복합전망대와 모노레일 조감도./사진제공=부산 서구천마산 복합전망대와 모노레일 조감도./사진제공=부산 서구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역 내 균형발전도 이룬다는 방침이다. 최근 괄목할 만한 변화를 이끌어낸 송도해수욕장 일대 이외의 지역은 주거환경을 개선해 정주여건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공 구청장은 20년 이상 노후주택비율은 평균 80%에 이르고 인구 감소율도 최고점 대비 30% 이상 감소한 동(洞)이 13개 동 가운데 8개 동에 이르는 만큼 도시재생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지대 노후 주택 밀집 지역 주민을 위해 국·시·구비 등 총 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균형발전을 차질없이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상지는 남부민동 샛디 산복마을과 암남동 26통 일원, 동대신동 닥밭골 등이다.

균형발전은 고지대 주거환경의 경우 테라스형 주택 등 공공임대 주택을 공급하고 생활인프라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노후주택이 밀집한 곳은 주거환경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산지가 많은 지역 특성상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고지대 곳곳에 수직 엘리베이터 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해 보행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남부민동 천마로와 해돋이로를 연결하는 수직 엘리베이터 설치 사업은 착공한 상태다. 이와 함께 구민 숙원사업인 서구 도서관 건립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아미동에 도서관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

공 구청장은 지역에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만큼 복지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달 말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한 부산지역 최초 가족센터가 대표적이다. 가족기능 약화로 인한 각종 사회적 문제를 개선하고 다양한 가족유형에 맞는 통합 가족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센터는 향후 공동육아나눔터, 건강가족다문화지원센터 등 통합적인 가족지원서비스의 거점 역할을 한다. 또 올해 1월부터는 전국 어디서나 예기치 못한 사고 등을 당했을 때 최대 1,000만원의 보장을 받는 구민안전보험도 들었다. 공 구청장은 “복지서비스의 수요가 높은 만큼 연령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장애인의 적극적인 사회참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의 배움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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