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전자, 상반기 가전 세계 1위

프리미엄군 인기로 매출·이익 쑥

예상 외 선방한 美 월풀 따돌려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





LG전자 스타일러. LG전자는 최근 스타일러와 트롬워시타워 등 신개념 가전을 잇따라 선보이며 위생과 편리함을 좇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LG전자 스타일러. LG전자는 최근 스타일러와 트롬워시타워 등 신개념 가전을 잇따라 선보이며 위생과 편리함을 좇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 1위 자리를 꿰찼다. 글로벌 1위 자리를 두고 LG(003550)전자와 경쟁해온 미국 월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힘을 못 쓴 탓이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월풀은 지난 2·4분기에 40억4,200만달러(약 4조9,3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22%, 직전 분기에 비해 7% 감소한 매출 규모다. 월풀은 당초 주요 유통채널인 대형 가전매장이 ‘셧다운(폐쇄)’ 되면서 더욱 나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정부의 재난지원금 정책과 재택경제 일상화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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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LG전자는 ‘예상외 선방’을 기록한 월풀을 가볍게 따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 공개한 잠정실적을 바탕으로 LG전자는 생활가전(H&A) 부문에서 5조2,000억~5조3,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LG전자가 압도적인 우세를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월풀은 2·4분기 영업이익이 7,700만달러(약 94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2·4분기 1억9,100만달러(약 2,228억원), 올해 1·4분기 2억6,000만달러(약 3,103억원)에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또 다른 경쟁사 일렉트로룩스는 올해 1·4분기의 151억원의 흑자를 지키지 못하고 2·4분기 78억원 적자로 마감했다. 반면 LG전자는 생활가전에서 7,5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1·4분기에 이어 2·4분기도 5,000억~6,000억원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LG전자의 승전보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통상 LG전자는 에어컨 판매실적이 반영되는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실적이 좋게 나오기 때문이다. 반면 월풀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특수에 힘입어 하반기에 실적이 오히려 좋은 경우가 많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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