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우종엔트리 왕형욱 대표 "회전문1위 만족않고 스피드게이트 시장서도 1위 될 것"

곡면회전문 세계 최초 상용화

코로나로 수요 크게 줄어들어

유망시장 '스피드게이트' 진출

회전문처럼 국산화 성공 목표







우종엔트리는 1982년 국내서 처음으로 회전문을 개발한 강소기업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곡면회전문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업계 부동의 1위를 달려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모처럼 위기를 맞고 있다. 국내 오피스 회전문 시장은 연간 100억원 정도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이나 오피스텔 리모델링 수요가 급감하면서 회전문 시장은 더 쪼그라들었다.

왕형욱(사진) 우종엔트리 대표는 27일 본지와 만나 생각보다 밝은 목소리로 “회전문 시장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업계 1위’라는 자부심 때문에 힘들다고 한탄만 하고 있을 수만 없지 않느냐는 게 황 대표의 반문이다. 왕 대표는 “코로나19로 오피스 리모델링 등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코로나19로 (우종엔트리의) 신사업 진출은 더 빨라질 것 같다”고 자신했다.


왕 대표가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시장은 스피드게이트 사업이다. 우종엔트리는 유럽 대형 보안업체인 컴인포(Cominfo)과 손잡고 스피드게이트 시장 진출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컴인포는 유럽의 주요 스피드게이트 제조사로 자체 모터제작과 주문형 제작이 가능한 제조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관련기사



여기에 우종엔트리는 손목이나 안면 열 감지, 얼굴이나 정맥 인식 등이 가능한 스피드게이트를 개발하면 두 회사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 사람이 동시에 진입해도 100% 감지하거나 사람과 사물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스피드게이트 개발도 추진할 전망이다. 스피드게이트 시장은 회전문 시장과 달리 성장하는 사업이다. 왕 대표는 “스피드게이트 시장은 연 500억원 규모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단계”라며 “주 52시간과 보안 강화 이슈 등으로 상업용 오피스들이 스피드게이트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종엔트리는 창업 초창기처럼 해외 기술을 받아들이고 장기적으로는 스피드게이트 국산화도 꿈꾸고 있다. 창업주 왕복권 명예회장은 1980년대 힐튼호텔 공사 중에 본 외국산 회전문을 보고 회전문 국산화를 결심했다. 1990년대까진 외국산 회전문이 시장을 장악했는데 꾸준한 R&D로 2000년대 들어 결국 시장 1위 사업자가 됐다. 스피드게이트 역시 해외 선도 기업과 협력 모델을 통해 시장에 안착한 후 R&D 강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회전문·스피드게이트 국산화를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박호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