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정부와 민간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3분기부터 경제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앞서 신종 코로나감염증 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이어지면서 올해 2·4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3.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각종 경제지들도 2분기를 저점으로 6, 7월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어, 지금부터가 본격적으로 경제반등을 이뤄낼 적기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대침체 속에서 우리 경제도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OECD 국가들이 매우 큰 폭으로 성장이 후퇴하고 있는 것이 비하면 기적같은 선방 결과였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는 것이 국민 삶에 위안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며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어두운 마이너스 역성장의 터널을 벗어나 성장을 반등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내수에 이어 수출 시장에도 회복세가 보인다고 진단하면서 하반기 경제 반등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내수는 이미 2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3분기에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재난지원금, 대한민국 동행세일 효과 등을 언급했다.
이어 “국내선 여객수요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주요 여행지의 숙박예약이 어려워지는 등 국내 관광도 서서히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며 “프로스포츠 직접 관람이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등 일상으로의 복귀도 더 활발히 일어날 것이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수출의 감소가 경제회복의 가장 큰 제약인데 7월 들어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어 다행이다”면서 “우리의 강점인 시스템반도체 올레드, 휴대폰 부품 등은 수출 증가세로 전환되었고 친환경 미래차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도 좋은 흐름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3분기를 반드시 경기반등을 이룰 놓칠 수 없는 기회로 보고. 비상한 각오로 다양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방역처럼 경제에서도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