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 다음 날부터 통일부 실·국장들과 함께 ‘브레인스토밍(자율토론)’을 갖는다. 이 장관이 취임 전부터 대북 사업에 ‘상상력’과 ‘창의력’을 강조해 온 만큼 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끌어내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27일 통일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28일 통일부 청사에서 본인 주재로 실·국장들과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연다. 이 장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재가가 떨어지자마자 별도 취임식도 없이 청사로 출근해 바로 업무 파악에 들어갔다.
이 장관은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만큼 통일부 식구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소통도 많이해서 단결력을 높이는 시간리 필요할 것 같다”며 “대담한 변화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그때 그때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략적 행동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부가 전략적 행보를 하고 아주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서 남북의 시대에 통일부 중심될 수 있도록 전력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식을 생략한 이유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있고 상황이 조금 민감하고 절박하기도 하다”며 “의례적인 취임식을 갖는 것이 번거롭고 내 스타일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장관 취임 이후 가장 관심 있게 보는 부분에 관해서는 “노둣돌 원·투·쓰리를 얘기했으니 (남북) 대화를 복원하고 인도적인 협력은 즉각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런 과정에서 신뢰를 만든다면 남북이 합의한 것을 이행하는 과정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대 어느 장관님보다 잘할 자신은 없지만 두 번째로 잘 할 자신은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정은이 코로나19 감염 탈북민이 월북을 했다는,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을 하면서 코로나 확산 책임을 대한민국에게 돌려 강도 높은 대북제재의 숨통을 한번 틔워보자는 의도를 내비친 직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화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