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권주자 3위' 윤석열에 "지리멸렬한 야권 후보 중 국민 눈에 띄겠다 생각"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첨예한 갈등 속에 두 자릿수 선호도를 기록하며 야권 대선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여름 야권의 중요한 주자로 떠오르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28일 오후 전파를 탄 JTBC ‘뉴스룸’에 나와 ‘대권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3위인 윤 총장에 대해 어떻게 보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현 정부로부터, 또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받았고 현 정부의 일원인데 지나치게 충돌하고 갈등이 격화되는 건 바람직하진 않다”고 상황을 짚은 뒤 “그러나 그것 역시 누군가 원한 것은 아니고 국민이 그렇게 보는 거다. 겸허하게 받아들여야지 그걸 제가 어떻게 평가하겠는가”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또한 ‘윤 총장이 야권의 중요한 주자로 떠오르겠다’고 생각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이분(윤 총장)이 원래 강골검사로 국민에게 각광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조국 전 장관 문제로 충돌이 발생하면서 물러서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뒤 “지리멸렬한 야권의 후보 중에서 국민 눈에 띄겠다고 생각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 27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SBS 의뢰로 지난 24∼25일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를 보면 여권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 지사의 지지율은 각각 28.4%, 21.2%를 기록했다. 윤 총장은 10.3%로 3위에 올랐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전화 면접조사를 통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의 응답을 얻은 조사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