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헌신한 의료진 등이 숲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지친 심신을 치유하게 된다.
산림청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와 함께 다부처 협력사업으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피로가 누적된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선별진료소 대응인력 등을 대상으로 숲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산림청과 복지부는 감염병 전담병원 74개소 소속 의사와 간호사, 병원 종사자 및 가족, 자원봉사자 등 2,600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운영하기로 한 숲치유 프로그램에 선별진료소 대응인력까지 지원대상에 포함시켜 9월까지 1개월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하반기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선별진료소 대응인력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별진료소 대응인력 3,100명까지 합쳐 총 5,700명이 숲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친 몸과 마음을 풀게 된다.
산림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국립산림치유원 1개소, 숲체원 5개소, 치유의 숲 7개소 등 국립산림교육치유시설 13곳에서 숲치유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당일 또는 숙박형(1박2일·2박3일) 숲 케어를 제공하게 되며 참여자는 식사와 숙박,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된다. 프로그램은 피톤치드 등 산림치유인자를 활용한 복식호흡이나 해먹체험 등과 같이 휴식 위주로 구성돼 있다. 산림청은 향후 부처 간 협력과 민관연계를 통해 숲 치유 지원을 코로나19 대응 인력뿐 아니라 완치자 등 일반인에게도 확대해 일상 복귀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숲치유 프로그램 가동에 앞서 지난달 25~26일 양일 간 영남권 국가트라우마센터인 국립부곡병원 의료진 등 18명을 대상으로 경북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숲치유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립부곡병원은 올해 1월부터 코로나19 감염병 확진자와 가족,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수행해오고 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시범운영을 통해 숲치유 프로그램이 보완하고 개선해야 할 사항을 면밀히 점검했다”며 “코로나19에 불철주야 헌신적으로 대응해온 의료인력과 가족, 선별진료소 대응인력 등이 이번 숲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지친 심신을 맘껏 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