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2분기 바닥치고 V자 반등할까…해외IB “3분기 성장률 1% 중반”

연간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0.8%

정부는 3·4분기부터 경기반등 기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연합뉴스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폭으로 떨어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3·4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외 경제연구기관·투자은행(IB) 14곳의 올해 우리나라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3%다. 올해 GDP 성장률은 1·4분기 -1.3%, 2·4분기 -3.3%를 기록 중이다. 2·4분기 바닥을 찍고 3·4분기부터 역성장을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IB 중에서는 메릴린치가 우리나라 3·4분기 성장률을 2.6%로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영국 판테온 거시경제연구소가 -2.5%로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해외IB의 4·4분기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4%로 3·4분기보다 조금 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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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기준으로는 해외IB 대부분 역성장을 예상했다. 7월 이후 전망치를 발표한 해외IB 34곳의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0.8%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연간 성장률을 -0.2%로 예상했다. 다만 2·4분기 수출 등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되면서 -0.2%를 밑돌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구체적인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오는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6월 산업활동동향 등을 근거로 ‘V자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4.2%), 소비(2.4%), 투자(5.4%) 등 3대 지표가 모두 전월 대비 증가하면서 6개월 만에 ‘트리플 상승’을 나타냈다. 7월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하면서 4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이에 홍남기 부총기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분기 마지막 달인 6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들이 큰 폭 개선된 것은 3·4분기 경기반등의 가능성을 더욱 높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최근에 나타나는 지표 개선은 극도로 부진했던 4~5월 대비 기저효과라는 시각도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소비는 개선됐지만 수출 부진이 여전할 뿐 아니라 제조업 생산은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0.4%)인 상태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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