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에 두달간 머물렀던 세계 최초 민간유인우주선 ‘크루드래건’이 지구를 향해 출발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이 2일 크루드래건을 타고 미국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해상에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루드래건은 이날 오후7시34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상공 430㎞ 지점에서 ISS를 출발해 19시간의 지구 귀환 비행을 시작했다. 지구 도착시간은 당초 목표보다 1분 빨라진 2일 오후2시41분으로 정해졌으며 이는 한국시각으로 3일 오전3시41분이다.
미국 우주비행사가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하는 ‘스플래시다운’은 45년 만에 이뤄진다. 1975년 미국과 옛소련의 우주협력 프로그램인 ‘아폴로·소유스 테스트 프로젝트’ 당시가 나사 우주비행사의 마지막 해상귀환이었다.
크루드래건은 지구에 가까워지면 보조낙하산 2개를 먼저 펴고 이후 주낙하산 4개를 펼쳐 시속 20마일(32㎞) 이하의 속력으로 바다에 다다른다. 크루드래건을 개발한 미국 민간우주탐사 업체 스페이스X는 착륙 지점에 회수선을 띄우고 공군 수색구조대와 민간보안 업체도 돌발상황에 대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