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빚 너무 많아" ...피치 美신용등급 전망 강등

"올 재정적자 GDP 20% 달할 것"

안정적→부정적...AAA 등급은 유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피치가 미국의 재정적자와 부채 증가를 이유로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피치는 “미국의 공공재정이 나빠지고 있지만 신뢰할 만한 재정강화 계획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 ‘AAA’에는 손대지 않았다. 다만 등급 전망을 내려 향후 등급을 하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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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5.6%를 찍은 뒤 내년에는 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하강과 이를 막기 위한 대규모 부양책으로 재정적자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0%, 내년에는 11%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피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이 지나간 후에도 부채를 충분히 안정화할 수 없을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연 0.535%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가 증가하는 부채를 상환할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사실상 없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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