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거침없는 '코로나 백신' 사재기

佛 사노피와 1억회분 공급계약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기도 전에 미국이 물량 확보를 위한 ‘입도선매’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는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와 코로나19 백신 1억회 투여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미 정부는 사노피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최대 21억달러(약 2조5,000억원)를 지급하고 백신 1억회분을 확보했다. 계약에는 미 정부가 추가로 5억회분의 백신을 주문할 수 있는 옵션도 명시됐다.

관련기사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선점은 처음이 아니다. 미 보건복지부와 국방부는 지난달 22일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 중인 백신 1억회분을 19억5,000만달러에 확보했다. 이보다 앞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함께 개발하는 백신 3억회분도 12억달러에 미리 챙긴 바 있다. 백신 확보를 위해 미국 정부가 주요 제약사에 투자한 비용은 9조원을 넘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1일 열린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코로나19에 대해 감염병에 대한 최고 경보인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유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긴급위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이 수십년간 느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현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