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기·충북 지역 등에 내린 폭우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쏟아진 경기 안성에서는 50대 남성이 숨졌다.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일죽면의 한 양계장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2시간에 걸쳐 양계장 건물과 집 등을 수색한 끝에 오전 9시 18분 토사에 매몰돼 숨진 A(58·남)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소방당국은 A씨가 산사태 직후 집 밖으로 탈출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집 안에 함께 있던 A씨의 아내와 딸 등 다른 가족 3명은 무사히 탈출했다.
오전 7시 50분께 죽산면의 한 주택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대원들은 실종된 B(73·여)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이천에도 밤새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이날 오전 7시32분께 율면 산양저수지가 일부 붕괴돼 주민들이 대피했다. 아직 인명 피해와 재산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는 이날 저수지 붕괴 직후 자동 예경보 시스템을 발송하고 관련 부서에 붕괴 사실을 알리고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또 인명피해와 이재민 발생 여부 등을 파악해 지원하고 유관기관과 피해조사 및 복구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충북 충주에서는 가스폭발로 인한 주택붕괴 현장에 출동하던 소방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날 오전 7시41분께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의 한 하천에서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직원 송모(29)씨가 급류에 휩쓸렸다. 송씨 등 소방대원 5명은 오전 6시께 가스폭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중이었다. 송씨는 현장까지 도보로 이동 중 도로가 유실되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23명과 장비 10대를 동원에 실종자를 찾고 있다.
/이천=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