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2인자’로 꼽히는 아미트 샤 내무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샤 장관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 감염 초기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았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썼다. 그는 “건강은 좋지만 의사의 권고에 따라 병원에 입원했다”며 “지난 며칠간 나와 접촉한 이들은 격리와 함께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샤 장관은 모디 총리의 최측근이자 정부 내 2인자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인물이다. 샤 장관은 지난해 5월에는 인도국민당(BJP) 총재를 맡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는데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그는 총선 승리 직후 내무부 장관으로 새 내각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보건·가족복지부 등과 함께 인도의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했다.
반면 지난달 초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한 발리우드 톱스타 아미타브 바찬은 뭄바이의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의 아들이자 발리우드 배우인 아비셰크 바찬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감사하게도 아버지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퇴원하셨다”고 밝혔다.
아미타브의 감염 직후 아비셰크와 며느리 아이슈와리아 라이, 손녀 등 3대가 줄줄이 감염돼 치료를 받았으며 라이와 손녀는 먼저 완치돼 퇴원했다. 라이 역시 유명 배우라 이들 가족의 코로나 감염 소식과 경과에 인도 매체들은 그간 큰 관심을 보여왔다. 아비셰크는 아직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여 입원 중이다.
한편 인도에서는 2일까지 175만723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4일 연속 하루 확진자 수 5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가파르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2일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75만723명으로 전날보다 5만4,735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5만명대에 올라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일째 5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 수치는 최고 기록을 세웠던 전날 5만7,118명보다는 다소 줄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3만7,364명으로 전날보다 853명 증가했다. 수도 뉴델리의 하루 확진자 수는 1,118명을 기록했다. 이 수치가 4,000명에 육박했던 6월 하순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다소 완만해졌다. 하지만 서부 푸네 등 지방 대도시와 시골 지역 확산세가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푸네의 하루 확진자 수는 2,699명을 기록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억제 관련 봉쇄 조치를 풀면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인도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일부터 봉쇄 해제 3단계 조치를 통해 통제를 더 완화했다. 야간 통행 금지가 해제됐고 체육관과 요가 센터 등도 표준운영지침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