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면의 대명사가 된 ‘팔도비빔면’이 계절면을 넘어 사계절 ‘별미면’으로 자리잡으면서 1억개가 팔렸다. 올해만 전 국민 당 2개를 먹은 셈이다.
팔도는 1984년 출시한 팔도비빔면의 지난 7월 누적 판매량이 1억개를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자체 브랜드 역사상 최단기간 판매 1억개를 달성한 것이다. 올 한해에만 1초당 약 5개꼴로 팔린 것으로 국민 1인당 2개씩 먹은 셈이다.
팔도의 비빔면을 연중 즐기는 계절면으로 ‘비빔면’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전략이 주효했다. 팔도는 비빔면의 판매량 증가 배경으로 겨울철 판매량 신장을 꼽았다. 비빔면 겨울철 판매량은 2018년 이후 매년 20% 가량 크게 늘고 있다. 비빔면 브랜드가 ‘여름 한정 계절면’을 인식을 넘어 ‘사계절 즐기는 별미면’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콤, 새콤, 달콤한 ‘액상스프’도 인기비결이다. 액상스프는 원재료의 수분제거가 필요한 분말스프와 달리 엑기스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제조한다.
팔도는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원조 비빔라면’ 본연의 맛을 지키기 위해 매년 맛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년에는 감칠맛과 매운맛을 높이기 위해 순창고추장을, 최근에는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통참깨 참기름을 사용하고 있다.
36살 팔도비빔면의 변신도 인기에 한 몫 했다. 지난 2016년 고객 의견에 따라 중량을 20퍼센트 늘린 ‘팔도비빔면 1.2’으로 확장판을 선보였다. 이듬해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고객 참여형 만우절 이벤트를 통해 ‘팔도비빔장’을 제품화했다. 팔도 비빔면은 ‘괄도네넴띤(팔도비빔면 매운맛)’에 이어 올해 2월에는 ‘비빔면’에 크림분말스프를 더한 ‘팔도BB크림면(BB크림면)’을 선보였다.
윤인균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 1억개 판매는 올해 비빔면 시장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여름이 채 지나기도 전 달성한 기록이라 상당히 고무적이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고객소통과 품질개선에 힘써, 비빔면 시장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