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 달여 만 공식석상’ 尹·‘검언유착 수사 난항’ 秋, 신임검사 앞에서 무슨 말할까

추 장관, 과천청사 내 신임검사 임관식서 발언할 예정

윤 총장도 대검에서 신임검사 신고식 열어 공식석상 참석

양측 모두 수세에 몰려 있는 상황… 어떤 메시지 낼지 주목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각각 신임검사들을 맞이하는 자리에 참석할 예정으로, 어떤 메시지의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윤 총장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 파동 이후 한 달 넘게 두문불출한 끝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다. 검사 간 몸싸움까지 ‘검언유착’ 의혹 수사,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각종 현안에 검찰 안팎이 뒤숭숭한 와중이라 주목을 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신임검사 신고식에 참석하며 약 한 달여 만에 공식적 발언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진은 윤 총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는 모습. /연합뉴스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신임검사 신고식에 참석하며 약 한 달여 만에 공식적 발언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진은 윤 총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4시반경 열리는 신임검사 신고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있었던 상반기 검사 전입식 등과 마찬가지로 윤 총장의 발언은 행사 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 관계자는 “윤 총장이 어떤 내용을 두고 발언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행사 자체가 신임검사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검경 수사권 조정,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폐지 권고 등 최근 검찰 외부 현안과 내부 갈등에 대해 바로 얘기하긴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윤 총장이 공식석상에 자주 모습을 보이는 편이 아닌데다 언론 등과 접촉도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자리의 발언 자체가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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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을 둘러싼 검찰 내외의 환경은 녹록하지 않다. 우선 안에서는 검언유착 의혹 수사 과정서 한동훈 검사장과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압수수색 중 몸싸움을 벌이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맞고소와 감찰, 각자의 언론플레이 등이 겹치며 일각에선 본인들의 유불리에만 골몰한 채 검찰의 이미지 등은 안중에도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바깥에서는 당정청이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담은 권력기관 개혁안을 정했고,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일선 고등검찰청장에 분산하는 권고안을 냈다. 특히 법무검찰개혁위의 권고안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공개 비판글이 올라오자 이를 지지하는 댓글이 200여개나 달리는 등 반발기류가 거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리는 신임검사 임관식에 참석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며 활발히 발언해 왔던 그는 이 과정서 검사 간 몸싸움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가 끝난 후 본회의장을 떠나는 모습. /연합뉴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리는 신임검사 임관식에 참석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며 활발히 발언해 왔던 그는 이 과정서 검사 간 몸싸움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가 끝난 후 본회의장을 떠나는 모습. /연합뉴스


추 장관도 이날 오후2시경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리는 신임검사 임관식에 참석, 발언할 예정이다. 자신이 이슈를 주도했던 검언유착 의혹 수사가 수사심의위의 한 검사장 불기소 권고와 검사 간 몸싸움 파문 등이 터지며 수세에 몰린 가운데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모인다. 그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면서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활발히 발언했지만, 수사 과정서 검사 간 몸싸움 파문이 터지자 발언을 자제해 왔다. 신평 변호사를 통해 알려진 판사 시절 일화에 대한 해명이나, 신천지 측에서 법무부 장관의 탄핵을 위한 여론전을 모의했다는 보도에 대한 언급만 있었을 뿐이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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