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리협의회(MSC)는 최근 온라인 장보기 앱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와 지속가능수산물의 소비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측은 지속가능수산물 구매 확대 및 장려, 지속가능수산물 소비문화 프로그램 개발, 지속가능수산물 공동 프로모션 진행, 지속적이고 우호적인 협력관계 구축, 기타 상호 협력 가능 분야 발굴 등에 협력한다.
컬리가 창사 이래 첫 협약 추진 상대로 MSC를 선택한 것은 김슬아 컬리 대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평소 의지와 고민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MSC는 설명했다. 또 지속 가능한 유통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마켓컬리를 찾고 있는 현실도 이번 협약에 주요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서종석 MSC 한국대표는 “지속가능성의 가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시장과의 협력이 중요한데 시장에서 생산자에게 지속가능한 방식을 꾸준히 요구한다면 소비자에게도 이러한 가치가 전달, 확산세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MSC와 컬리의 협약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수산물은 특히 유통이 까다로운 품목이지만 컬리는 풀콜드 체인 시스템으로 온라인 장보기 업체임에도 수산물 소비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국내 온라인 장보기 업체 최초로 진행된 이번 협약으로 고객들과 지속가능한 유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마켓컬리에 더욱 다양한 지속가능한 수산물이 입점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MSC와 컬리는 오는 5일까지 마켓컬리를 통해 지속가능수산물 홍보를 위한 ‘MSC 인증 지속가능수산물 특가전’을 개최한다. 특가전에서는 MSC 인증 명란과 홍어, 바나나새우 등 13종의 제품을 소개한다.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는 남획 및 해양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고 미래의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비영리기구이다. MSC는 지속가능어업을 위해 국제표준(MSC 인증)을 제정하고 세계 각국 정부와 민간기업, 어업인들에게 이를 따르도록 장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어획량의 약 16%가 MSC 인증 어장에서 생산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