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콘그라운드는 부산(Busan)의 영문 이니셜 ‘B’와 ‘담다’라는 뜻의 콘테인(Contain)의 ‘Con’을 합성한 단어다. ‘부산의 감성과 문화를 담는 그릇, 공간’이자 ‘부산 컨테이너’란 두 가지 의미를 중의적으로 표현해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
시는 고가 하부 유휴공간을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관광 자원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시비 90억 원을 투입, 2018년부터 비콘그라운드 공사를 시작해 지난 3월 연면적 1,990㎡, 건축면적 4,635㎡ 규모로 완공했다.
비콘그라운드는 주민들의 회의실과 휴게실로 사용되는 커뮤니티그라운드, 예술창작공간과 패밀리레스토랑이 입주하는 패밀리데크, 운영사무실과 이벤트공간이 있는 비콘스퀘어, 소매점·식음료 상가가 입주하는 쇼핑 그라운드, 야외이벤트 공간인 플레이그라운드, 청년소셜벤쳐기업이 입주하는 아트갤러리 등 6개 구간으로 나뉜다. 공유시설 5개실과 문화시설 8개실, 청년창업시설 11개실, 상업시설 27개실로 전체 51개실로 조성했다.
시는 시설의 전문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부산시도시재생지원센터를 지난 2월 위탁기관으로 선정했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부산문화재단, 디자인진흥원 등 분야별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방문객이 다시 찾는 새로운 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번 한 달 간 남아있는 상가에 대해 브랜드 선정을 완료하고 이용객 편의시설 등을 보완해 9월 초 전체 시설을 개관할 계획이다.
특히 단일시설의 활성화를 너머 비콘그라운드를 중심으로 비콘그라운드의 청년문화, F1963의 전시문화, 망미골목과 수영 팔도시장의 골목·먹거리문화, 수영사적공원의 전통문화, 수영강의 자연문화 인근 5가지 시설과 문화를 연계해 지역 전체의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김민근 시 건축주택국장은 “비콘그라운드로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인근 지역 상인들의 둥지 내몰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상인들이 참여하는 지역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소통하고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라며 “낙후되고 어두웠던 인근을 활기찬 젊음의 거리로 만들어 도시재생효과는 물론 부산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