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러시아 선박의 한국인 선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동래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부산 170번)은 지난해 7월에 입항해 감천항에 접안한 선박의 선장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그동안 자택에서 오가며 근무해 왔으며 최근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당국과 검역소 측은 지역 내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170번 확진자에 대한 증상발현 시점과 동선,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169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시 보건당국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박 수리업체 직원들과 겹치는 동선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169번 확진자의 배우자는 선박 수리업체 직원이지만 최근 외국 선박 수리 작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확인했다.
부산지역 확진자 누계는 170명이 됐다. 자가격리자는 모두 3,353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가 3,071명, 확진자의 접촉자가 282명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