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서 지역에 거주 중인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관련 예배에 참석한 336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며 12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208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슬람 종교행사는 지난달 31일 오전 7시부터 30분간 청주시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진행됐다. 당시 행사에는 341명이 참석, 예배·설교 후 빵과 음료를 나눠 먹었다. 행사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밝혔으나 폐쇄회로(CC)TV가 없는 데다가 혹시 모를 감염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북도는 전원 검사에 나섰다.
이들 중 125명이 청주에서, 3명이 보은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208명에 대한 검사를 이날 중 끝낼 계획이다.
이슬람 종교행사를 제외한 우즈베키스탄 확진자 2명의 밀접 접촉자는 몽골 음식점 17명, 대중목욕탕 10명, 농협 6명, 카페 4명 등 56명이다. 이들 중 40명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됐는데, 몽골 음식점에서 식사한 4명은 전날 양성으로 확진됐고, 나머지 36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앞서 청주 흥덕구에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인 2명은 두통과 발열, 인후통, 후각·미각 상실 등의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사한 결과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