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철 연근해 고수온 영향으로 갈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줄어든 아귀 생산량은 줄어들었다.
6일 해양수산부는 올해 상반기(1~6월)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36만9,000톤으로 지난해 상반기 38만7,000톤 대비 4.6% 감소했다고 밝혔다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7만2,000톤, 고등어 2만1,000톤, 오징어·갈치 각 2만톤, 청어 1만7,000톤, 전갱이류 1만4,000톤 등이다.
생산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어종은 갈치다. 전년 동기 대비 94.2% 늘었다. 통상 갈치는 1월 이후 어한기가 시작되는데 겨울철(1~3) 고수온 영향으로 3월까지 성어기 수준의 생산량이 유지됐다. 또 봄철(5~6월) 동중국해 온난한 해양환경이 지속되면서 갈치들이 제주 주변과 서해 남부해역으로 몰려들었다.
반면 아귀는 1~4월 수산물 소비 위축 영향으로 조업활동이 축소돼 생산량이 전년 대비 40.4% 감소했다. 냉동 저장이 가능한 다른 물고기와 달리 아귀는 선어 상태에서 유통·판매되기 때문에 소비 위축으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 또 5~6월 경북 연안 수온이 높아지면서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모여드는 아귀가 줄었다.
올해 상반기 연근해 어업생산금액은 1조7,873억원으로 전년보다 3.6% 늘었다. 오징어 1,681억원, 갈치 1,664억원, 멸치 966억원, 꽃게 937억원, 가자미류 827억원, 붉은대게 680억원, 고등어 410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