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통합당 지지율 창당 후 최고치 행진…'대안정치' 지속땐 더 오를 듯

이달 초 25~34%로 매주 상승세

민주당에 0.8%P차 추격하기도

전문가 "향후 구체 대안이 관건"

미래통합당 전주혜(오른쪽부터), 박수영, 황보승희, 유상범, 김영식 의원이 지난달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심만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미래통합당 전주혜(오른쪽부터), 박수영, 황보승희, 유상범, 김영식 의원이 지난달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심만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아스팔트 투쟁’ 보수에서 공부하고 토론하는 보수로 미래통합당의 유전자(DNA)가 바뀌었다는 평가가 잇따르는 가운데 통합당의 지지율이 날개 달린 듯 급상승하고 있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등의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총선 후 최고치, 창당 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반면 국회에서 수의 우위를 기반으로 ‘힘 있고 강한’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합당이 앞으로도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대안을 담은 비판을 지속한다면 지지율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율은 각각 37%, 25%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했고 통합당은 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직전 주(18%포인트) 대비 6%포인트 좁혀진 12%포인트였다. 통합당이 지난 2월 창당한 후 두 당의 지지율 차이가 가장 컸던 5월 넷째 주(29%포인트)와 비교하면 무려 17%포인트나 줄어든 것이다.


통합당 지지율만 놓고 보면 4·15총선 이후 최고치다. 이전 최고치는 올해 2월17일 창당한 통합당이 총선 직전인 4월 셋째 주(13~14일) 조사에서 기록한 25%로, 이번에 집계된 최고치와 같다. 이에 반해 민주당 지지율은 총선이 끝난 후 최저치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개원일인 5월30일 전인 5월 넷째 주(26~28일) 조사에서 총선 후 최고치인 47%를 기록했다.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면 무려 10%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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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지지율 추이는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를 봐도 다르지 않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율은 35.6%, 34.8%를 나타냈다. 전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2.7%포인트 내리고 통합당은 3.1%포인트 올랐다. 통합당 지지율은 창당한 이래 최고치였고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역대 최저치인 0.8%포인트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통합당의 바뀐 모습이 지지율 추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았다. 이내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야당은 ‘대안정치’로 국민에게 인정받고 평가받는다”며 “통합당은 그동안 강경발언·장외투쟁을 해왔는데 윤희숙 통합당 의원이 쉬운 말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을 짚어주니 국민은 야당이 대안을 갖고 지적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수의 국민은 정부의 독주·오만과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며 “통합당이 국민의 공감을 얻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은 과격한 발언이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 제시”라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이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투사 이미지가 아닌 피해자·약자 이미지가 통합당 지지율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통합당이 거리로 나갔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처럼 통합당은 국회 내에서 논리로 싸우면 된다”고 제언했다.

8월 첫째 주 한국갤럽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리얼미터 조사의 경우 3~ 8월 만 18세 이상 1,510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리얼미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지훈·김혜린기자 jhlim@sedaily.com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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