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섬진강댐 방류에 임실지역 3개 마을 침수…주민 등 81명 고립

남부지방에 폭우가 내리면서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섬진강의 물이 불어 범람 위기에 놓여 있다./사진제공=전남 구례군남부지방에 폭우가 내리면서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섬진강의 물이 불어 범람 위기에 놓여 있다./사진제공=전남 구례군



섬진강 하류에 있는 전북 임실지역 주민 수십명이 마을에 고립됐다. 이틀 동안 이어진 집중호우 때문에 섬진강댐이 방류를 시작, 하천 수위가 올라간 데 따른 것이다.


8일 영산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섬진강댐 수위가 계획홍수위인 197.7m에 근접한 196.77m까지 차오르면서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다. 이에 일대 하천 수위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강 하류인 임실군 덕치면 일대 마을 여러 곳의 도로가 끊겨 주민들이 고립된 상황이다.

관련기사



덕치면사무소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구담마을 주민 27명을 비롯해 장산마을 주민 30명, 물우리 마을 주민 6명 등 총 63명이 고립된 상태라고 밝혔다. 여기에 구담마을 펜션과 민박에 머물던 관광객 18명도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섬진강댐 수문 방류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임실지역에 242.5㎜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비가 계속되고 있어 침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덕치면사무소 관계자는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고립되는 마을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모두 끊긴 상태여서 우선 주민들에게 높은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허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