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0’에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다.
올 초 열렸던 세계 최대 전자·IT전시회 ‘CES’에 이어 IFA에도 참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모빌리티 비전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다음달 3~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0’에 참가한다. 독일 현지법인이 참가신청을 냈으며 4일에는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전략과 친환경차 전략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의 부대 행사인 ‘IFA 넥스트(NEXT)’에도 참가한다. 지난 2017년 시작된 IFA 넥스트는 스타트업·연구기관·대학 등이 혁신제품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주제는 ‘시프트 모빌리티’다. 현대차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개인용비행체(PAV)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가 전기차·자율주행차·UAM 등 미래 모빌리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산업 간 융합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어 IT 관련 전시회에도 적극 참여해 새로운 사업기회 모색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09년 CES에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단독 전시관을 마련한 후 기아차(000270)와 격년으로 참가하고 있다. 올해 CES에서는 미래도시를 구현할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개했다. 기아차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행사가 취소돼 참가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