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화, 호주서 15만톤 화약 양산체제 구축

현지 세번째 생산공장 준공

호주 광산 발파 현장. /사진제공=한화호주 광산 발파 현장. /사진제공=한화


한화(000880)가 호주에 세 번째 산업용 화약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10일 한화에 따르면 지난 5월 호주 서부에 위치한 우빈에 산업용 화약 생산설비 건설을 마치고 생산을 시작했다. 새 공장은 기존 동호주의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산업용 화약 생산설비(각 연산 5만톤)에 이어 세 번째 생산 거점이다. 연 생산량은 약 5만톤이다. 이로써 ㈜한화는 호주에서만 연간 약 15만톤의 산업용 화약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됐다. 이는 국내 생산량의 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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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생산시설을 확장하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은 최근 ‘글로벌 마이닝’ 사업의 성장세가 좋기 때문이다. 한화 마이닝 사업은 인수합병(M&A) 성공과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으로 매출(2019년 기준)이 5년 만에 약 12배로 늘어났다. 마이닝 사업이란 광물을 채굴하기 위한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뇌관을 포함한 화약 생산·공급은 물론 천공·장약·발파설계·발파서비스·버력(광물 성분이 섞이지 않은 폐석) 반출 등을 포함한다. 한화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닝 시장은 연간 150억달러 규모로 평균 2.1%씩 성장하고 있다.

한화 마이닝 사업은 특히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5년 한화 호주법인이 인수한 기업 LDE는 인수 당시 연 매출이 230억원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524억원으로 128%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 매출은 최대 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법인은 2016년 자원개발 회사인 ‘화이트헤이븐콜’과 5년간 산업용 화약 제조·공급 등 마이닝 서비스를 추가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석탄광산 회사인 글렌코어와도 마이닝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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