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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브랜드 '아이오닉' 확정..내년 CUV 첫선

별도 브랜드 통해 '글로벌 전기차 메이커' 입지 굳히기

전용 플랫폼 E-GMP 탑재..CUV·세단·SUV 순차 출시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IONIQ)’을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내놓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본격 탑재되는 내년부터 전용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올해 전기차 판매량에서 세계 6위에 오른 현대차(005380)는 내년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오는 2022년 중형 세단, 2024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연이어 출시해 EV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10일 현대차는 앞으로 출시되는 순수 전기차의 브랜드를 아이오닉으로 결정했다. 별도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보다 전문적인 전기차 메이커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현대 전기차’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프리미엄브랜드 제네시스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등으로 브랜드를 확장시켰다.

현대차는 자사 최초의 친환경 전용모델 이름 아이오닉을 브랜드로 격상시켰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내놓는 E-GMP 탑재 전기차는 아이오닉 브랜드 뒤에 숫자가 붙는 형태로 명명된다. 내년 나오는 준중형 CUV는 아이오닉5, 2022년 출시되는 중형 세단은 아이오닉6, 2024년으로 예정된 대형 SUV는 아이오닉7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브랜드 첫 글자 G와 숫자를 조합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현대차가 기존 친환경차 모델명인 아이오닉을 브랜드로 격상한 것은 이 이름이 가진 미래지향성과 국내외의 호평을 두루 고려한 결과다. 우선 지난 2016년 처음 나온 아이오닉 모델은 현대차 최초의 친환경 전용 차종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아반떼나 쏘나타처럼 순수 내연기관차에서 출발해 친환경 모델을 추가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친환경차로 개발한 첫 모델이다. 세계 최초로 친환경차 풀라인업(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를 갖췄고,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미국에서 출시된 2019년형 전기차 모델 중 전력소비효율 1위(미국 환경보호청 발표)를 차지했을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당시 아이오닉이라는 이름 또한 심혈을 기울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단어 유니크(Unique)의 조합이다. 이번에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만들면서도 회사 내외부에서는 아이오닉이라는 이름이 가진 미래지향적 가치를 버리기는 아깝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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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브랜드 론칭을 계기로 현대차는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할 계획이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는 5월 발간한 ‘전기차 전망 2020’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170만대에서 2030년 2,600만대, 2040년 5,40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올 1~5월 약 2만6,50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글로벌 6위(기아 2만4,600대로 7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해 점유율을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마침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탑재되는 전기차들이 출격한다. 여기에 내년 나오는 아이오닉5는 SK이노베이션과 함께 개발한 73㎾h용량의 ‘NCM811’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으로 45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 또한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로 완료할 수 있어 전기차의 핵심 성능인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을 크게 강화했다. 2022년으로 예정된 중형 세단 아이오닉6에는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 출발과 함께 글로벌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의 ‘충전’과 지구에 대한 ‘책임감’을 모두 나타내는 ‘아임 인 차지(I’m in Charge)’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하고 지난달 31일 영국 런던 아이(The London Eye)에서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세계적 관광명소인 런던 아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월부터 운영이 중단됐지만 현대차는 런던 아이 원형 바퀴 모양인 ‘O’형상에 일부 장치를 더해 IONIQ의 ‘Q’로 시각화하고 수개월간 멈춰 있던 런던 아이를 다시 회전시켜 ‘멈춘 세상을 아이오닉이 다시 움직이게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은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전 세계인들에게 선사하는 현대차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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