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준 미래통합당 의원이 “4대강 사업 정비했으면 섬진강 홍수를 예방할 수 있었고, 낙동강 댐은 보가 보강 안 돼 유실됐다”고 주장했다. 여권에서 제기하는 4대강 사업 효과 무용론에 대한 반박이다.
송 의원은 11일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나와 “4대강 정비는 준설을 통해서 우리 (강의) 물그릇을 키우고, 특히 제방을 보강하는 그런 내용이 핵심”이라며 “물그릇을 키워서 가뭄 시에는 보를 통해서 물을 가뒀다가 활용하고, 특히 이번 같은 대홍수 시에는 그런 큰 물그릇을 활용해서 주변에 범람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이천시가 지역구인 송 의원은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역임한 전문가다. 송 의원은 “이번 한강 주변에 엄청난 폭우가 왔지만 과거 상습 지역인 여주시 같은 경우에는 (4대강 정비로) 안전한 상황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4대강 정비를 한 낙동강은 일부 제방이 유실됐다고 말하자 송 의원은 “무너진 제방은 창녕합천보 상류 250m 부분에서 한 30m 정도가 제방이 유실된 것이고 그 부분을 보면 거기가 지천하고 연결된 배수문 부분”이라며 “그런데 그 지역은 지난번 4대강 정비 때 보강 정비가 안 된 부분인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문제는 이번에 환경부로 우리 댐 관리, 보 관리 업무가 넘어가면서 그 당시에 상류에 있는 합천댐의 물이 급격하게 방류가 이루어졌다”며 “그게 아마 특히 보가 물이 많이 또 찰 경우에는 수문 조절을 잘 해야 되는데 수문 조절 관리가 제대로 됐는지, 그리고 상류 합천댐의 댐 방류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인적 요인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송 의원은 “지금 (수해를 입은) 섬진강 유역에는 사실 주변에 댐도 주안댐이라든가 축조하면서 밑에 흐름이 적다 보니 (강바닥에) 퇴적이 많이 되어있었다고 한다”며 “이번에 유례없는 많은 비가 오다 보니까 이제 그동안 홍수위 조절을 하다가 그동안 참던 바로 섬진강 댐에서 급격하게 방류를 많이 하다 보니 정비가 안 된 섬진강의 물그릇이 감당이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 의원은 “그런데 만약에 우리 4대강 정비했더라면 물그릇이 커졌다면 적어도 그런 기본적인 제방 유실이나 이런 것은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