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에게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그를 목 졸라 숨지게 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검거됐다.
11일 대구 강북경찰서는 고등학생 A(16)군을 살인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0일 오전 8시25분께 대구 북구 무태교 인근 둔치에서 B(15)양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B양이 죽여달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A군은 B양이 숨을 쉬지 않자 이를 소방당국에 신고했으며, 직접 심폐소생술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의 목 부위에서 상처가 발견됨에 따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키로 했다. 또 이들의 관계와 자세한 사고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