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장기화된 외식 창업 시장에서 창업 전문가들은 요즘 뜨는 체인점창업 아이템의 포인트로 투자의 경제성을 꼽는다.
특히 취업난에 갈 곳을 잃은 청년층과 직장 퇴직으로 인생 이모작에 나선 은퇴자들은 1인 소자본창업 등이 가능한 아이템을 주목하고 있다. 중대형 매장에 비해 부담이 적은 소형 매장에서 안정적 운영으로 실속을 도모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생활 속 거리두기 문화가 보편화되면서는 배달창업 주가가 올라가는 추세다. 1인보쌈을 선보이며 혼밥 트렌드 확산을 이끈 ‘싸움의고수’가 대표적인 예로, 브랜드 측에 따르면 배달 매출이 40% 증가해 전체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는 매장도 있다고 한다.
‘싸움의고수’는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에 대응해 차별성을 앞세워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의 유망창업아이템으로 평가받는 케이스이다.
국내 최초 1인보쌈 전문점을 런칭하며 혼자 먹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기존의 생각을 깨트렸다. 5,800원의 가심비로 호평 받으면서 1인삼겹살, 1인족발, 1인닭볶음탕 등으로까지 혼밥 메뉴 라인을 넓힌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한 외식창업 전문가는 “1인가구가 늘어나고 혼밥, 배달 문화가 확산되면서 더욱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혼밥 고객들의 특성상 테이블 회전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테이크아웃과 배달 판매 비중이 커 10평대 소규모 매장에서 소자본 창업하기에 적절하다”고 평했다.
가사 부담을 고려해야 하는 여성창업자들의 경우에는 노동 강도가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수도 있다. ‘싸움의고수’는 매장에 비치한 키오스크를 통한 무인 주문 시스템이 홀 서빙 동선을 줄여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데다 인건비 절감 효과도 있다고 한다. 또한 패스트푸드시스템을 도입해 메뉴 제공 시간이 2분대에 가능하도록 했다.
‘싸움의고수’ 관계자는 “이러한 매장 운영의 효율화로 4개 매장을 같이 운영하는 가맹점 사장님도 계신다”면서 “본사에서 식재료를 대량 구매해 낮은 단가로 공급하는 등 가맹점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방법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소자본창업이나 여자소자본창업 등 신규 창업 문의는 물론이고 기존 요식업 자영업 사장님들의 업종변경창업 상담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165호점을 돌파한 ‘싸움의고수’는 가맹계약 대기 및 점포선정중인 예비 가맹점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170호점 돌파도 임박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