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금산·예산군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을 정부에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양 지사는 13일 금산 수해 현장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났다. 정 총리는 금산군 제원면 대산리 수해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듣고 침수 피해를 입은 인삼밭과 유실 제방 복구 현장을 잇따라 살폈다.
최근 금산 지역에는 610.2㎜의 집중호우로 175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지난 8∼9일 용담댐이 방류량을 크게 늘리면서 하천 제방 유실, 주택 92호 침수, 주민 233명 대피, 인삼 200㏊를 비롯해 농경지 471㏊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용담댐 일시 과다 방류로 인해 발생한 피해까지 합하면 금산 지역 피해 금액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산 지역 잠정 피해 금액은 231억 원으로 나타났다.
양 지사는 이날 정 총리에게 금산과 예산 지역에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을 조속히 파견, 피해 금액이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을 충족할 경우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 지사는 또 농경지 침수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농가가 재기하기 위해서는 큰 비용이 필요하다며 재난지원금 인상 및 현실화도 건의했다.
양 지사는 이와 함께 용담댐 방류와 운영·관리상 문제점을 철저히 조사해 보상 등 지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집중호우로 도내에서는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재산 피해는 공공시설 2,107건 1,304억원, 사유시설 1만748건 64억원 등 총 1만2,855개소 1,3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는 시설 피해 1만2,855건중 8,422건(65.5%)에 대한 응급복구를 마쳤다.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