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7개국 가운데 성장률 1위가 전망될 정도로 경제부총리가 경제 사령탑으로서의 총체적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김상조 정책실장 등 청와대 정책라인이 유임된 가운데 부동산 및 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홍 부총리에게도 재차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20분간 홍 부총리에게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고 자신감 있는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시급한 상황인 만큼 내년도 예산안을 경기 회복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견인하는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보고했다.
홍 부총리는 또 “적극적 재정운영 기조 하에 선도형 국가발전전략인 ‘한국판 뉴딜’의 마중물 예산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한국판 뉴딜 분야에 투자되고 국민에게 성과가 공유될 수 있도록 국민참여형 ‘한국판 뉴딜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향후 정부는 당정 협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할 내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문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 방향과 관련된 비공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도 홍 부총리를 격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