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80여 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졸린(sleepy) 조’, ‘느린(slow) 조’라고 공격하면서 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상대할 수 없다고 조롱했다.
14일(현지시간)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뉴욕시 경찰 자선협회 회원들을 초청해 가진 연설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롱하는 별명을 거론하면서 불쑥 이 같은 말을 꺼냈다.
청중에게 ‘졸린 조’나 ‘느린 조’ 중 어떤 별명이 더 좋은지를 물어본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이가 ‘졸린 조’에 더 크게 호응하자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며 “우리는 미국 대통령에 관해 말하고 있다. 한 가지만 말하면 푸틴, 김정은, 중국의 시 주석은 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과 상대하는 느리고 졸린 사람들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한 뒤 북한과의 전쟁을 피하게 됐다며 외교 치적으로 자랑해온 얘기도 거듭 꺼냈다. 그는 “북한을 기억하라”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 전쟁을 치를 것이라고 다른 이들이 얘기했었다는 것을 거론, “모든 사람이 트럼프는 첫 주에 전쟁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전쟁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