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자급제 훈풍"...갤노트20 개통 첫날 최대실적

25만8,000만대 기록 갤S8 넘어

보조금 줄어들자 온라인구매 늘어

예약판매의 10% 중반이 자급제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사전예약판매가 개시된 지난 7일 서울광화문KT본사 전시장에서 방문객이 갤럭시노트20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경제DB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사전예약판매가 개시된 지난 7일 서울광화문KT본사 전시장에서 방문객이 갤럭시노트20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경제DB


삼성전자(005930)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이 개통 첫날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4일 갤노트20의 개통 첫날 실적이 25만8,000여대로 집계돼 기존의 최대기록을 넘어섰다. 이는 2017년 갤럭시S8가 세웠던 첫날 개통 첫날 역대 최대 기록(25만대)을 넘어선 수준이다. 아울러 전작인 갤노트10보다도 약 10% 증가한 수준이기도 하다.


갤노트는 개통에 앞서 지난 7~13일 실시된 사전예약판매에서 전작인 갤노트10 대비 약 90%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갤노트20에 책정한 공시지원금 규모가 갤노트10보다 크게 낮았던 점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던 점을 감안하면 전작 대비 90%이상은 상당한 판매성과로 평가된다. 소비자들의 온라인 자급제 구매 활성화가 갤노트20 예약 판매 및 개통 흥행의 요인으로 꼽힌다. 예약판매된 갤노트20중 10%중반 가량이 자급제폰이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전언이다. 갤노트20에 대한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지급(공시지원금 등)이 전작 수준에보다 크게 낮아지자 소비자들이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며 갤노트20 자급제폰 판매에 나선 쿠팡 등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서비스로 눈을 돌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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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부터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통신망 조기상용화 및 관련 통신망 조기 확충에 따른 영업비용 및 투자비용 부담으로 인해 당분간은 과거와 같은 대규모 보조금 지급 경쟁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이틈을 타고 알뜰소비층을 겨냥한 온라인 자급제폰 시장은 한층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자급제폰 판매는 해외 주요국에서도 ‘비대면(언택트) 소비 바람’을 타고 한층 부각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폰 브랜드 스마트폰들이 이 같은 흐름의 최대 수혜 제품으로 평가 받는다. 미국 정보기술(IT)전문보도매체 폰아레나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20를 온라인쇼핑몰인 이베이 등을 통해 자급제로 사면 구매비용을 약 400달러 아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베이에서 128GB저장용량의 갤S20 제품이 최저 61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스마트폰은 미국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아마존에서도 최고 인기 기종의 반열에 올라 있다. 17일 현재 아마존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상위 10대 자급제스마트폰에 오른 기종중 5개를 갤럭시 제품군이 차지하고 있다.

신흥국 시장에서도 자급제 방식의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가 활발하다. 17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달했다. 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는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소비방식이 온라인 채널을 통한 언택트 소비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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