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심각해지자 18일 오후 2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기로 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지역을 서울과 경기 이외의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 2단계 내에서 방역 조치를 보다 강화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246명을 기록한 데다 최근 닷새간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1,000명에 육박한 점을 감안한 조치다.
정 총리는 앞서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임시공휴일을 포함한 3일간의 연휴를 끝으로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있다”며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휴가기간 동안 늘어난 이동과 접촉이 대유행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며 “어쩌면 지금이 코로나19의 가장 위험한 잠복기일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감염이 의심되는 분들은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며 “지금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지 못하면 그간 힘겹게 쌓아온 방역의 공든 탑이 무너져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