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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송중기 "상상하는 것만으로 소름"…'승리호' 자부심 폭발

/사진=메리크리스마스/사진=메리크리스마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으로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 송중기가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18일 오전 영화 ‘승리호’의 제작보고회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새로운 세계를 선보였던 조성희 감독의 신작인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한 한국 최초 우주SF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캐스팅 라인업으로는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조종사 ‘태호’ 역의 송중기, 젊은 리더 ‘장선장’ 역의 김태리,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의 진선규,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 역의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흥미로운 앙상블을 예고한다.


송중기는 허술해 보이지만 천재적인 실력을 가진 조종사 태호를 연기한다. 영화 ‘늑대소년’ 이후 다시 조성희 감독과 만난 송중기는 “‘늑대소년’이 9년 전이다. 그때 촬영할 때 감독님이 이 영화의 이야기를 했었다. 우주 영화라는 것만 알고 있었고, 우주 쓰레기 소재는 몰랐다. 그때도 되게 재미있는 우주 활극이라고 이야기 들었다. 우주 쓰레기 소재라고 듣고 나서 좀 더 신선했다. 더군다나 한국에서 우주 SF 영화를 한다는 도전 정신에 많이 끌렸다. 감독님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와 만화적인 색깔이 많은데, 그 색깔과 우주 SF가 만나면 어떨까 궁금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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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맡은 태호 캐릭터에 대해서는 “태호와 가장 관련있는 단어는 구멍난 양말이다. 항상 그렇게 구멍난 양말을 신고 다닌다. 돈 없고 찌질한 인물이다. 돈이 없어서 돈이 되는 일이면 뭐든지 찾아 헤매는 냉정한 잔머리도 잘 굴리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냉철하고 차가운 인물이라 자칫하면 영화의 톤앤매너를 차갑게 만들 수 있는 걱정에 항상 재미있게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조성희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송중기는 스스로 캐릭터에 빈틈을 메우면서 창조하는 배우다”라고 송중기를 극찬한 바 있다. 이에 송중기는 “감독님께서 좋게 말씀해주신 것”이라며 “채운다기보다는 감독님이 대본에 미리 채워놓으셔서 배우들이 오히려 채울 게 없었을 수도 있다. 저희는 좀 더 개성있게 살리는 역할만 했으면 됐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송중기는 “우주 추격신, 승리호가 우주 쓰레기를 낚는 장면들이 관객들을 정신없이 몰아치게 할 것 같다. 스크린에서 좋은 화면으로 사운드로 들으면 좋을 것 같다”며 “할리우드 전유물이었던 SF 영화인데, 한글로 ‘승리호’가 쓰여있고, 첨단 우주선도 아닌 낡은 쓰레기 청소선에 태극기가 붙어있는 걸 상상했을 때 소름이 돋고 기분이 좋았다”며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승리호’는 다음달 23일 개봉한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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