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투데이여성을 납치하고 차를 빼앗은 후 7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인 남성이 구속됐다.
18일 서울강동경찰서는 인질극을 벌여 검거한 30대 남성 A씨가 지난 15일 강도상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영장을 심사한 서울동부지법은 발부 사유로 “도주의 우려가 있다”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게는 강도상해와 인질상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재물손괴,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등 5개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9시5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여성 B(30)씨를 납치해 약 7시간 동안 차에 태워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가족에게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의 남편에게 금전을 요구하다 남편의 신고로 서울 강동·서초·송파경찰서와 경기 남양주경찰서 등에서 경찰차 40여대와 경력 130여명이 동원되자 도주를 포기하고 B씨를 흉기로 위협하면서 인질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피해 여성은 손등에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게 B씨를 풀어줄 것을 설득했고 13일 오후 5시2분께 남양주시 와부읍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파악된 범행 동기는 금전적인 이유”라며 “추가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