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재임 신기록 앞두고 日정가 '아베 사임설'

아베 신조(가운데) 일본 총리가 17일 도쿄 게이오대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뒤 사택으로 돌아가고 있다./교도연합뉴스아베 신조(가운데) 일본 총리가 17일 도쿄 게이오대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뒤 사택으로 돌아가고 있다./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연속 재임일수 신기록 달성을 앞두고 건강이상설에 휩싸이면서 일본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1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베테랑 의원은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가 쓰러졌을 때 후계자로 모리 요시로씨를 선택했다”며 “그때처럼 정국을 이용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교도통신도 자민당의 한 의원이 “총리 사임도 시야에 넣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4일 연속 재임일수 신기록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외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1901∼1975) 전 총리의 기존 기록(2,798일)을 넘어서는 것이다. 2012년 12월 2차 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이미 1차 집권 기간(2006년 9월26일∼2007년 9월)까지 포함한 전체 재임일수 기준으로 지난해 11월20일 역대 최장수 총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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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전날 돌연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건강이상설이 확산됐으며 일본 정가 일각에서는 사임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아베 총리가 예고 없이 도쿄 게이오대병원을 찾은데다 같은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지 두달여 만에 또 7시간 이상 검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초 토혈했다는 한 주간지의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제1차 집권 말기인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1년 만에 사임한 바 있어 일본 정가는 술렁이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한 신진 의원은 “혹시 정말로 몸 상태가 나쁘다면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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